제조업 AI전환, 성과 현장서 확인…"AI팩토리 170여곳 지원…생산성 30%↑·불량률 15%↓"
산업부, ‘M.AX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발표
M.AX 얼라이언스, 1500개 기관 참여 ‘제조AX 플랫폼’ 성장
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AX 실증산단 25개 구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6월 22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열린 대불·명지녹산·군산 산단 미니(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조선업 M.AX 추진전략과 산단 간 연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부가 역점 과제로 추진해 온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 성과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실제 제조현장 및 개별기업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부는 4일 ‘하반기 부처 업무보고’를 앞두고 ‘M.AX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그간 170여 개 사업장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지원해 왔다. 이 가운데 사업에 상대적으로 일찍 착수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42개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생산성이 평균 30.1% 높아지고 불량률은 평균 15.5%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개별기업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반도체 분야에선 신한다이아몬드가 웨이퍼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품인 CMP 디스크에 대한 AI 기반 자동검사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검사 시간을 33% 단축했고,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장비 재자원화를 위한 장비 해체, 부품 선별·회수 등 하베스트(Harvest) 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66.7% 높였다. 자동차 분야에선 아산성우하이텍이 전기차 배터리 무인 자율제조 시스템으로 품질검사 시간을 90% 줄였고, 화신이 배터리 케이스 생산공정에 설비 예지보전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불량률을 20% 낮췄다.
조선 분야에선 HD현대삼호가 선박 조타장치와 방향타 간 연결 축을 지지하는 러더트렁크 용접·생산공정에 AI 기반 자율용접·검사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성을 50% 높였다.
산업부는 이러한 성과를 벤치마크 모델로 삼아 AI 도입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도 현장에서 검증된 AI 모델과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현장에서 확인된 성과를 기업·업종·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하고 기술과 데이터, 인재가 선순환하는 제조AX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산업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고 AX 실증산단은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제조 전 공정을 운영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와 수출상품화를 추진한다.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AI에 접목하는 제조 암묵지 사업을 수행하고, 고품질 제조데이터를 저장·관리·활용할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한다. 또 로봇 취약 부품 국산화, 조선·자동차·철강을 비롯한 10대 업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조·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10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학·관·연 협력체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으며, 올해 2월에는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AI팩토리, AI반도체 등 11개 AX 분과 체계를 완비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성과가 현장에서 실제 확인된 만큼 검증된 모델이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데이터와 숙련자의 노하우를 축적·활용하고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현해 우리나라가 2030년 M.AX 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