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다시 열릴까… 수수료 막판 쟁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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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오만 협상 마무리 단계"

지난 3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을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을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60일짜리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양국은 이란 근해의 진입 항로와 오만 근해의 진출 항로를 신설하는 방안의 핵심 내용에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미국과 이란, 역내 국가들에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며 공동 성명이 검토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WSJ이 입수한 초안에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 측과 협의해 이란 수역 항로를 이용하고,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 측과 협의해 오만 수역 항로를 이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만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다만 보안과 수색·구조 활동 비용 명목의 자발적 지불은 허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부 쟁점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이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액의 5∼7% 수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오만은 약 3% 수준 수수료를 논의 중이나, 미국은 수수료 부과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에 대해 이란이 어느 정도 권한을 행사할지도 아직 합의되지 않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달리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은 최종 합의가 결렬되거나 해협 재개방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합의는 이란과 오만 양국 간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공식 발표되면 미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다만 CNN은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7일까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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