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80MW급 AI 데이터센터 추진…테넌트 유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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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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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MW규모 데이터센터 MOU
올 2월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
최종 입주 확약 고객사는 아직
인허가 등 행정 적극 지원 약속

(주)삼공퍼센트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추진하는 80MW급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창원시 제공 (주)삼공퍼센트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추진하는 80MW급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80MW급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80MW급이면 전국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는 혹은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규모다. 현재 부지와 전력 확보를 마친 가운데 고객사(테넌트) 유치와 자금 조달이 실제 착공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20일 오전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주식 관련 교육 전문업체인 (주)삼공퍼센트와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공퍼센트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974-15번지 일원에 1조 894억 원을 투자해 지상 4층, 수전용량 8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올해 하반기 사업에 착수해 2028년 10월 준공하고 2029년 1월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부지는 옛 성동조선 부지 일원이다. 삼공퍼센트는 2023년 8월께 이 일대 토지 2만 772㎡를 500억 원에 매입한 뒤 부동산 컨설팅 등을 거쳐 데이터센터 건립·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3년간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 장비를 상시 가동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확보가 사업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삼공퍼센트는 지난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력으로부터 주전력 80MW와 예비전력을 포함한 총 160MW 규모의 전력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는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입주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급 능력 부족과 계통 혼잡 우려 등을 검토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삼공퍼센트에 따르면 경남도민 전체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데이터량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전력이 약 3MW 수준으로, 이번 데이터센터는 그보다 25배 이상 큰 규모의 시설이다.

강기윤(왼쪽) 창원시장과 임태호 (주)삼공퍼센트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강기윤(왼쪽) 창원시장과 임태호 (주)삼공퍼센트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다만 아직 최종 입주를 확약한 고객사는 없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과 KT 등 국내 기업과 접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의 현장 실사도 예정돼 있다. 삼공퍼센트는 올 하반기 중 전체 전력 용량의 50% 이상을 사용할 테넌트를 확보한 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을 통한 자금 조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거쳐 건축허가와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공퍼센트 관계자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에 필요한 전력 확보의 첫 관문을 넘었다”며 “전력 확보가 되지 않은 사업자는 해외 기업들도 투자나 입주를 위한 협의 대상으로 검토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가 통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국계 기업들은 사업자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는지 여부도 중요하게 본다”면서 “창원시와 MOU를 체결한 만큼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행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해외 고객사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도 인허가 등 신속한 행정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기업 참여를 확대해 투자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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