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지멘스, 부산서 ‘디지털 혁신’
글로벌마린센터 해운대 개소
울산조선소 현장과 협업 용이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HD현대와 지멘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함께 선박 설계·생산 과정을 가상공간에서 미리 검증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의 개발 거점을 부산에 마련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인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함께 ‘글로벌마린센터’의 개소식을 열었다.
HD현대는 부산에 센터를 개소한 이유에 대해 울산조선소와 가까워 현장과 협업하기 쉽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 부산의 해양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기업·기관과 교류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서는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설계·생산 인력에 인공지능(AI) 플랫폼, PLM(제품 수명주기 관리) 분야 인력을 더해 양사의 전문인력 50명이 일하게 된다. 양사는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모든 단계의 데이터를 하나의 3D 모델로 묶는 플랫폼을 이곳에서 고도화하고,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가상환경에서 먼저 돌려보는 ‘디지털 조선소’도 구현한다.
플랫폼 개발과 현장 검증은 HD현대 그룹사들이 나눠 맡는다.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는 플랫폼에 들어갈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한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는 실제 건조 현장에서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을 시험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 본계약을 맺고 설계·생산·공급망·품질관리·유지보수를 AI와 디지털 기술로 잇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해 선박 건조 기간을 30% 줄이고 생산성은 30%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