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vs 20명 내외… 부산도시철도 노사 ‘인력 충원’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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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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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공무직 처우 개선도 주문
사 측, 적자 탓 채용 한계 입장
비상대책본부 가동 운행률 점검
버스 증편·택시 조합 협조 요청

부산지하철 노동조합과 사 측인 부산교통공사가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노포차량사업소에서 2026년 19차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지하철 노동조합과 사 측인 부산교통공사가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노포차량사업소에서 2026년 19차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최종 단체교섭을 이어가며 진통을 겪고 있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부산도시철도가 파업에 들어가며 시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동조합(노조)은 22일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을 두고 최종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신규 인원 100명을 채용하고, 공무직에 업무직과 동일한 직무급·호봉급 체계 도입을 요구하는 최종안을 교통공사에 제시했다.

가장 큰 쟁점은 인력 충원이다. 노조 측은 오는 12월 양산선이 개통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교통공사는 5000억 원이 넘는 적자와 재정난, 인력 운영 효율성을 근거로 난색을 보여 왔다.

앞서 노조는 안전 인력 328명과 공무직 34명을 증원해달라고 사 측에 요구했지만, 이날 협상에서 신규 채용 100명으로 요구 사항을 수정했다. 반면 교통공사는 20명 내외로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9년 7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파업한 지 7년 3개월여 만이다. 도시철도는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은 유지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파업 중에도 전체 조합원 5047명 중 1305명은 정상 근무하지만, 평일 대비 1~3호선 열차 운행률은 약 67.7%로 떨어진다.

교통공사는 노조 파업 예고에 따라 22일 오후 3시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업에 대비해 필수 인력 1305명과 자체 인력 490명, 외부 지원 인력 436명 등 총 2231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체 열차 운행률을 평소 75% 수준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는 열차를 100%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1~3호선 운행률이 최대 58% 수준으로 조정된다. 무인경천철인 4호선은 종일 정상 운행한다.

부산시도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파업 기간 승용차 요일제를 일시 해제하기로 했다. 파업이 5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주요 역사에 공무원을 하루 100~200명 배치하고, 노선상 도시철도 역사를 지나는 시내버스를 일부 증편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파업 기간 택시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개인·법인 택시 조합 측에 협조를 구했다.

이번 최종 단체교섭에서 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비록 그간 교섭 과정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노사가 여러 차례 대화를 이어오며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기울여 준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노조 측 입장을 충분히 듣고 노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마저 최종 결렬되자, 노조는 22일 최종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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