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3분기 영업익 185조 전망
28~29일 확정 실적 발표 예정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하락
주주환원 공개에 관심 쏠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이 본격 반영된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 판매 호조에 두 회사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최근 미끄러진 주가가 반등할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잠정 실적에서 밝힌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에 증권가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77조 562억 원을 더하면, 두 회사가 한 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85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HBM4가 3분기부터 본격 판매되고, D램 값도 예상보다 가파르게 뛴 덕분이다.
다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21만 5500원에 정규장을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6월 18일의 36만 2500원보다 40.6% 낮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27만 7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6월 22일 최고점인 291만 9000원보다 56.3% 빠졌다.
주가가 빠진 건 빅테크의 AI 투자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금리가 뛰면서 빅테크가 지금 같은 투자를 계속 이어 가기 어렵다는 의심이 커졌다. 투자가 줄면 메모리 수요도 꺾이는 만큼, 반도체 호황의 정점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시장은 실적 발표를 전후해 나올 두 기업의 주주환원책을 반등의 열쇠로 본다. 삼성전자는 올해 환원 재원 90조∼110조 원 가운데 약 30조 원을 3분기 현금배당으로 돌리기로 했고, 이달 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 발표 때 추가 환원책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