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 의료비 사상 첫 12조 돌파
서울서 진료 41%는 지방 거주
연합뉴스
서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방 환자 의료비가 사상 첫 12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의 약 41%가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였으며, 이들이 쓴 의료비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서울 원정진료’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1510만 3432명 중 632만 397명(41.8%)이 서울 관외 환자였다. 2024년 623만 4923명(41.5%)에서 8만 5474명이 늘었다. 서울 의료기관의 지방 환자 비율은 2022년 이후부터 40%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관외 환자가 서울 병원에서 쓴 원정 진료비는 12조 688억으로, 2024년 10조 8055억보다 11.7%나 증가했다. 관외 환자 진료비를 유형별로 보면 입원진료비가 5조 4968억, 외래진료비가 6조 5720억이었다. 특히 관외 환자 입원진료비는 서울 의료기관 전체 입원진료비 12조 1597억의 45.2%를 차지했다. 관외 환자 내원 1일당 진료비도 25만 1554원으로, 서울 관내 환자 내원 1일당 진료비 11만 8724원의 배를 넘어 서울 병원의 진료 수입 상당 부분을 지방 환자가 채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의료이용에 따른 진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137조 5098억 원으로, 전년 128조 원보다 증가했다. 전국 평균 진료인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22만 8871원으로, 2024년 약 21만 원보다 늘었다. 2025년 부울경 지역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부산 26만 7401원, 울산 21만 6868원, 경남 24만 4062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