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10월 한 달 새 배당 44조 원 결정
삼성전자 30조, 하이닉스 14조
하이닉스 자사주 20조 취득 결정
상장사 37곳 기업가치제고계획 첫 공시
밸류업지수 지난해 대비 50% 올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 있는 ‘자본시장의 상징’인 황소상. 2026.02.11 부산일보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결정한 현금배당이 4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상장사 공시를 모은 10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5일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약 30조 원, SK하이닉스는 28일 약 14조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두 회사 배당을 합치면 지난해 상장사 전체 현금배당 결정액(50조 9000억 원)의 86%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배당과 같은 날 20조 원어치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지난해 상장사 전체 자사주 취득액 20조 1000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두 회사 외에 현대차도 29일 6600억 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E&A(7800억 원)와 신한지주·에스원(각 4500억 원)은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소각 규모는 삼성E&A 6900억 원, 신한지주 4500억 원, LG화학 3000억 원이다.
지난달 상장사 37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이 가운데 36곳이 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 계획을 담았고, 27곳은 지난달 22일 하루에 공시를 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거래소는 PBR이 3년 동안 업종 내 하위권에 머문 상장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기준일인 지난달 22일까지 PBR 개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년간 명단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기준일을 앞두고 공시가 한꺼번에 몰렸고, 명단은 지난 2일 처음 공표됐다.
기준일까지 개선 계획을 낸 기업은 62곳이다. 이 중 34곳이 명단에서 빠졌고, 15곳은 6년 연속 하위권이어서 계획을 내고도 명단에 올랐다. 최종 공표된 저PBR 기업은 151곳이다.
신규 공시 37곳 가운데 27곳은 시가총액이 1000억 원에 못 미쳤다. 시총이 가장 큰 에스디바이오센서도 7655억 원이다.
2024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누적 801곳(코스피 375곳·코스닥 426곳)이다. 이들 기업 시가총액은 4308조 원으로 전체 시장의 83.8%를 차지한다.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30일 2691.90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49.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36.0%)와 코스피200(48.5%)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상장사 이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상법 개정 이후 이사회 역할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본배분 의사결정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