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천무 미사일 공장 착공…2029년 첫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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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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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116만㎡ 부지
2029년 말 초도 생산·2030년 양산
사거리 80km급 CGR-080 생산 예정

지난 4일 폴란드 고주프 비엘코폴스키에서 열린 천무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부·군 및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제공 지난 4일 폴란드 고주프 비엘코폴스키에서 열린 천무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한국과 폴란드 양국 정부·군 및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해외에 구축하는 첫 유도미사일 생산시설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체계까지 확보해 유럽 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고주프 비엘코폴스키에서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HWBAS의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군, 방산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공장은 약 116만㎡ 부지에 들어서며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미사일(CGR-080)을 생산한다. 생산설비 구축과 기술이전, 시험·인증 등을 거쳐 2029년 말 첫 제품을 생산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부품·소재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해 폴란드 지역경제와 방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시장에서 구축한 협력 관계를 현지 생산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2025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WB그룹 자회사 WB일렉트로닉스 49%의 지분으로 합작법인 HWBA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폴란드 군비청과 CGR-080 유도미사일 현지 생산·공급 계약을 맺고 생산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이전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군 수요에 따라 향후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미사일로 현지 생산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를 유럽 내 유도미사일 생산·공급 거점으로 육성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유럽 방산시장 전반으로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진철 HWBAS 법인장은 “이번 착공은 한국의 첨단 유도미사일 기술을 폴란드의 자체 생산 역량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현지 생산공정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한·폴 방산협력과 현지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출발해 현재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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