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차 ESS 중앙계약입찰 불참…삼성SDI·SK온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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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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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보다 ‘선택과 집중’
1·2차 점유율 19% 그쳐
확보 물량·호남 ESS 집중
소듐이온 상용화도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정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3차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가격을 낮춰 물량을 늘리는 대신 이미 확보한 사업과 차세대 제품 개발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선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3차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월 육지 1100MW, 제주 80MW 등 모두 1180MW 규모의 3차 입찰을 공고했다. 1·2차 낙찰 물량을 합친 1128MW보다 많다.

입찰 제안서 접수는 지난 4일 마감됐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11일까지 사업계획서와 증빙서류를 받은 뒤 이달 안에 낙찰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빠지면서 3차 입찰의 배터리 공급 경쟁은 국내 3사 가운데 삼성SDI와 SK온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두 회사는 1차와 2차 입찰에서 각각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불참 이유에 대해 “가격 경쟁을 통한 단기적인 물량 확보보다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 및 인력 내에서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계약시장 입찰가는 회차를 거듭하며 내려갔다. 1차 때 kWh당 30원대였던 입찰가는 2차에서 2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차 평가에서도 가격 점수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1차 136MW(24.2%), 2차 79MW(14.0%)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누적 물량은 215MW(19.1%)로 삼성SDI 629MW(55.8%), SK온 284MW(25.2%)보다 적다.

앞선 입찰에서는 발전사업자 컨소시엄이 사업지를 나눠 가졌다. 1차에서는 한국남부발전과 BS한양 등이 전남 7곳과 제주 1곳 등 8개 사업지를, 2차에서는 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등이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7개 사업지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1차의 전남 광양과 제주 사업, 2차의 전남 해남 사업에 들어간다. 1차 사업자들은 올해 12월까지, 2차 사업자들은 2027년 12월까지 ESS를 지어야 한다. 회사는 이들 사업에 배터리를 제때 공급하는 데 먼저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AI 활용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도 우선적으로 챙기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7월 이 사업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2027년부터 20년 동안 호남권에서 140MWh 규모 ESS를 운영한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경쟁력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AI 기반 운영 기술을 더하겠다며 “고객이 ESS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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