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1조 5000억 투입 거제 기업혁신파크 본궤도

  • 가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6일 국토부에 통합개발계획 승인 신청
2027년 승인, 2030년 부지 조성 완료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제공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제공

민자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선 도시’ 경남 거제를 첨단 IT·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시킬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다.

거제시는 6일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통합개발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했다고 밝혔다.

통합개발계획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하나로 묶은 구상이다.

개발구역 지정부터 사업시행자 선정, 연관 계획 심의 등 관련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거제시는 민간사업시행자인 (주)그란크루세와 함께 중앙행정기관 협의, 도시개발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2027년 통합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30년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개발사업에 범정부 지원을 연계해 기업의 지방투자를 유도하는 제도다.

산업·관광시설과 주거·교육 등 생활 기반을 함께 조성해 기업 활동과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기존 기업도시 지원 혜택에다 △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시 토지수용권 부여 △주 진입도로 설치비 50% 지원 △법인세 감면(사업 시행자 3년 50%, 2년 25%, 신설·창업 기업 3년 100%, 2년 50%) △국·공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유치원·대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건축 특례(건폐율·용적률 국토계획법 1.5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거제시는 2024년 2월 국토부 선도사업 공모에서 경남도, 그란크루세와 함께 도전장을 던져 ‘국내 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성 예정지는 가덕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다.

의료·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문화예술 등 3대 산업 중심 기업도시를 밑그림으로 그렸다. 추정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이다.

하지만 구심점이 될 앵커기업이 없어 지지부진했다. 정부 재정 지원이 전무해 조 단위 자금을 오롯이 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기업 ‘네이버’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네이버 클라우드’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탄력받기 시작했다.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제공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혁신파크를 IT와 디지털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통합개발계획에는 이에 필요한 업무·관광·주거 3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부문별 주요 시설과 기능 도입 계획을 담았다.

업무 부문은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센터를 중심으로 범용인공지능(AGI) 네이티브 시티 기반을 조성하고, AI·로봇·자율주행·물류 등 관련 기술을 실증해 도시서비스와 산업에 적용하는 구상을 반영했다.

관광 부문은 호텔·콘도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중심으로 방문객의 체류와 활동이 도시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구상을 담았다.

주거 부문은 공동주택과 중앙공원, 외국교육기관 등 생활·교육시설의 도입을 통해 연구·산업인력의 장기 정주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핵심 참여기업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비롯해 수산인더스트리, 다산네트웍스 등 참여기업이 부지의 상당 부분을 직접 사용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혁신파크가 거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