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상장사, '직원 1인 생산성' 뜯어보니…중국계 룽투코리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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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게임기업은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으로 유명세를 떨친 중국계 게임사 룽투코리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게임사 28곳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개별 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직원 1인당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룽투코리아를 포함해 총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직원 1인당 매출이 1천 만원 대에 그치거나 백만원 대에 머무른 기업도 전체의 14%인 4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 결과,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회사의 규모보다 흥행 타이틀 및 유명 지적재산권(IP) 보유 여부에 따라 높고 낮음이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 역시 IP 파워…직원 1인당 매출액과도 직결  
  

매출 별도 기준/ 등기임원 제외/ 각 사 제공
올해 흥행게임 '검과마법'을 배출한 룽투코리아는 올 3분기 251억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전체직원 수 80명으로 나누면 직원 1인당 3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회사를 일약 스타덤 반열에 올린 '검과마법'은 인기가수 태연을 홍보모델로 기용한 대규모 마케팅으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지난 6월 국내 런칭 직후부터 줄곧 국내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 회사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또 이 회사는 게임 퍼블리싱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탓에 최소 서비스 인력만으로 운용, 직원당 매출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룽투코리아 뒤를 잇는 게임사는 넥슨과 모바일게임 '히트'를 공동서비스하는 바른손이앤에이(E&A)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직원 34명은 3분기 총 99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기준으로는 28곳 상장 게임사 중 1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본사 기준으로 인원이 적어 직원 한 명당 3분기에 낸 매출이 2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바른손이앤에이에는 게임사업부문 직원 32명과 영화부문 직원 2명이 소속돼 있으며, 이 회사의 매출 약 90%는 모바일게임 '히트'에서 나온다.
 
◆ 엔씨소프트, 매출 1위 불구…직원 생산성 '뒤에서 13등'
 
3위는 '미르의전설', '천년' 등의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와 '더블유카지노'로 대표되는 소셜카지노게임사 더블유게임즈가 1인당 매출 2억6천만원으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개발조직이 최소한으로 운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생산성을 기록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현재 온라인게임 '라테일'만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출은 '미르의전설' IP 로열티로 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9월 말 현재 166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적 기준으로도 게임상장사 가운데 탑5 수준인 374억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북미시장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소셜 카지노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컴투스(1억6천700만원), 위메이드(1억6천만원), 엔터메이트(1억6천만원), 웹젠(1억5천700만원), 선데이토즈(1억3천900만원), 신스타임즈(1억3천만원), 와이제이엠게임즈(1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반면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3분기 국내 게임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직원 1인당 매출로 산정했을 땐 6천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체면을 구겼다.
 
게임빌(9천만원)과 NHN엔터테인먼트(7천400만원), 네오위즈게임즈(7천400만원)도 직원 1인당 매출 1억원을 채 넘기지 못했다.
 
직원 1인당 매출규모 5천만원 선을 넘지 못한 곳도 7개사로 집계됐다.
 
와이디온라인은 3천100만원, 로코조이 2천800만원, 에임하이 2천500만원, 데브시스터즈 1천700만원, 썸에이지와 드래곤플라이는 1천40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네시삼십삼분 관계사인 액션스퀘어는 상장 게임사 가운데 가장 낮은 400만원을 기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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