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세탁 가능 카이스트 마스크 가격은?…"2천원 정도면 충분할 것"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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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나노섬유를 십자 모양처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으로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마스크.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나노섬유를 십자 모양처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으로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마스크. 연합뉴스

최장 20일까지 쓸 수 있는 나노마스크를 개발한 김일두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검증 통과만 된다면 나노마스크 대량 생산 체제는 곧 구축이 가능하다"고 출시 시기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노 마스크의 원리와 상용화 가능성 등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마스크의 MB필터는 그 구멍의 직경이 5~10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다소 큰 편이라서 대신 정전기를 부여해 필터 성능을 유지하는 원리"라며 "이 정전기 기능이 시간이 지나고 세척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 마스크가 일회용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저희가 개발한 나노섬유는 직경 자체가 100~500나노 정도로 MB필터의 1/20정도로 작다. 따라서 정전기가 없더라도 물리적으로 차단이 가능하며 물이 닿거나 에탄올 등으로 세척해도 괜찮아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직포-나노섬유필터-부직포 샌드위치 필터의 20회 손세탁 사진. KAIST 제공 부직포-나노섬유필터-부직포 샌드위치 필터의 20회 손세탁 사진. KAIST 제공

나노 섬유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100나노 이하의 나노입자들은 떨어지거나 섬유들이 끊어져 호흡기로 들어갈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저희가 개발한 마스크 섬유는 100~500나노 정도 직경의 섬유들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우려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노섬유 합성 시 사용하는 유기용매가 혹시 섬유 내에 잔류할 수 있어 잔류 용매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들이 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안전성, 승인 사항까지 필요한 부분이어서 절차들이 준비되는 상태"라면서 "식약처의 안전성 기준 조건들을 잘 맞춰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식약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노 필터가 숨쉬기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미세구조가 촘촘한 대신 그 두께가 얇기 때문에 호흡에 불편은 없다"면서 "상용화 시 마스크 필터의 가격은 2000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하루 마스크 필터 약 1500장 정도 만들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으며, 식약처 승인 후 제조 장치 대수만 늘리면 필터 생산량을 하루 5만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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