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론조사] 박재호 45.4 이언주 44.0%, 윤준호 39.3 김미애 41.8%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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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이후 첫 일요일인 29일 부산 해운대을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이후 첫 일요일인 29일 부산 해운대을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부산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박재호, 윤준호 후보가 나선 남을, 해운대을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과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당 현역 의원이 나선 부산진을과 해운대갑에서는 이헌승, 하태경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연제에서도 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현역김해영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18세 이상 남녀 3631명 대상

지지율 민주 32.2% 통합 40.7%

文 국정운영 53.9% 부정평가

코로나 대응은 긍정평가 앞서


민주당이 ‘싹쓸이’한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통합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인 ‘코로나19’ 에 대한 정부 대응에 관련해서는 각 지역구 공통으로 긍정 여론이 크게 높아 박빙 지역의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5~26일 부산 중·동부권 7개 지역구에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363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4.4%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산진갑의 경우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2.9%, 직전 부산시장을 지낸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41.1%의 지지율을 기록, 서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무소속 정근 후보는 14.9%였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보수 여전사’를 자처하는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맞붙는 남을에서는 박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45.4%, 44.0%로, 불과 1.4%P의 초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해운대을에서도 민주당 현역 의원인 윤준호 후보(39.3%)와 통합당 김미애 후보(41.8%)가 2.5%P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통합당 현역 의원인 이헌승, 하태경 후보가 방어전에 나선 부산진을과 해운대갑에서는 이 후보(47.4%)와 하 후보(50%)가 상대인 민주당 류영진 후보(32.7%)와 유영민 후보(30.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기에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해영 후보와 원외인 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맞선 연제구에서는 이 후보가 45.1%로 36.6%를 얻은 김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원외 후보 대결 지역인 기장 역시 45.1%를 얻은 통합당 정동만 후보가 33.8%인 민주당 최택용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7개 지역 평균 32.2%, 통합당은 40.7%로 나타났다. 지역구별로 양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해운대갑으로 민주당 29.2%, 통합당 46.8%였고, 남을에서는 민주당 35.9%, 통합당 36.4%로 가장 격차가 작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7개 지역 평균 42.5%가 긍정 평가를 한 반면 53.9%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56.3%로 부정 평가 39.6%보다 높았다.

‘정권 심판론’ 대 ‘야당 심판론’의 대결 구도와 관련,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7개 지역 평균 36.8%,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2.2%로 나타나 정권 견제 여론이 우세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는 통합당이 만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7개 지역 평균 42.0%였고, 민주당이 주도한 더불어시민당은 13.6%로 나타났다. 정봉주 전 의원 등이 결성한 ‘열린민주당이 12.8%, 정의당은 6.5%, 국민의당은 4.6%로 나타났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시 부산진갑(응답률 6.5%, 대상 511명) 부산진을(응답률 7.9%, 대상 514명) 해운대갑(응답률 6.4%, 대상 512명) 해운대을(응답률 6.0%, 대상 512명) 기장(응답률 5.8%, 대상 505명) 남을(응답률 6.6%, 대상 518명) 연제(응답률 5.5%, 대상 559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진갑은 유선 24.1%, 무선 75.9% △부산진을은 유선 20.6%, 무선 79.4% △해운대갑은 유선 21.3%, 무선 78.7% △해운대을은 유선 22.1%, 무선 77.9% △기장은 유선 20.8%, 무선 79.2% △남을은 유선 21.6%, 무선 78.4% △연제는 유선 19.9%, 무선 80.1%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부산진갑·부산진을·남을·해운대갑·해운대을), ±4.1%포인트(연제), ±4.4%포인트(기장)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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