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참패, 차명진 "내 막말 탓? 형준아, 시민아 참 매정하구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하기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하기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통합당 총선 참패 결과에 대해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관참시'란 제목의 글에서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때문이다고 한다"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차 후보는 "자기들도 선거 들어가기 전 누차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코로나19, 공천파동 탓이라고 했다"며 "무감동한 지도부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말했다.

또 차 후보는 전날 KBS 개표방송에 박 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기뻐서 소리치며 날뜀)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말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녔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지만 낙선했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페이스북 캡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페이스북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