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과자집으로 변신한 동래여고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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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동래여고1)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곳이 바로 매점이다. 빠듯하게 짜여진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매점 군것질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동래여고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학교 매점 꾸미기’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점을 색다르게 꾸며 학교 분위기를 새롭게 하자는 취지였다.

동래여고 학생들과 미술 교사의 참여로 진행된 이번 매점 꾸미기 행사는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 속 과자집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크기가 큰 스티로폼으로 도너츠와 각종 과자 모양을 만든 후 깔끔하고 화려하게 색칠을 하고 변질을 막기 위해 코팅으로 마무리를 했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져 삭막했던 매점의 분위기가 동화 속의 집으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헨젤과 그레텔’ 모티브 화려하게 꾸며
군것질하며 친구들과 추억 ‘새록새록’

이번 ‘학교 매점 꾸미기’에 참여한 1학년 예한별 학생은 “꾸미는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가 사용할 공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내내 즐겁고 기쁘기만 했다. 또 학교 매점이 단지 음식을 먹는 공간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변신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탄생한 동래여고 매점은 실제로 추억을 공유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3학년 학생들이 졸업사진의 배경으로 매점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교 매점 꾸미기 활동에서 눈여겨볼 점은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외부업체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교사의 아이디어와 설계, 그리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행의 결과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기에 애착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전영기 미술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꾸민 학교 매점이 기대 이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후로도 여러 분야에서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학교를 발전시키는 활동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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