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소비자 우롱하는 음식점 단속해야
최근 필자는 주말을 맞아 가족 3명과 함께 외식 차 무한리필 음식점을 방문했다. 음식점 입구에는 무한리필 가격을 1인당 얼마 정도 할인해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와 테이블에 앉자마자 종업원이 왔다. 일반적인 뷔페처럼 손님이 고기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종업원이 고기를 가져다 주는 식이라고 안내했다.
그래서 6인분을 주문했더니 종업원이 ‘우선 3명이 오셨으니 3인분만 주문이 가능하며, 처음 주문한 고기를 다 먹은 후 추가로 3인분을 주문하면 가져다준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종업원이 시키는 대로 3인분을 주문해 구워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고기도 연하고 양념도 잘 배여 맛있게 먹은 후 종업원을 불러 추가로 3인분을 주문했다. 우리 가족은 먼저 나온 고기와 같은 고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런데 종업원이 추가로 가지고 온 두 번째 고기를 보고 놀라고 말았다.
어느 부위의 고기인지 알 수 없었고, 여러 부위의 고기를 모아서 대충 양념에 재워놓은 고기 같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숯불에 구워 먹어보니 너무 질기고 퍼석퍼석해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왜 종업원이 처음 주문 때 사람 수만큼만 가능하다고 했는지도 알게 됐다. 무한리필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우롱한 해당 음식점이 너무 미웠다.
관계 당국에서는 소비자를 우롱하고, 상거래 질서를 해치는 이런 음식점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해주었으면 한다.
김동훈·부산 연제구 고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