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전국은 반등, 부산은 4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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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가 0.1% 하락해 4개월째 부산 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0.1% 하락했다. 부산 소비자물가는 △4월 -0.2% △5월 -0.4% △6월 -0.3% 등으로 4개월째 마이너스다. 울산은 이번에 0.1%가 올랐고 경남은 0.3%가 상승했다.

7월 물가 전년보다 0.1% 하락
돼지고기·한우↑ 쌀·휘발유↓

정상적인 경제 성장이 이뤄진다면 연 2~3%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물가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기름값이 지난해보다 떨어졌고 고교 무상교육 실시로 인해 교육비와 무상급식비가 대폭 줄어든 데 원인이 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3.1%가 올랐다.

부산지역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과 대비해 오른 품목은 돼지고기(9.4%) 한우(9.3%) 명태(31.4%) 종이기저귀(13.9%) 아파트관리비(4.5%) 보험료(8.1%) 외래진료비(2.4%) 치과진료비(3.1%) 등이었다. 반면 내린 품목은 쌀(-3.5%) 고춧가루(-19.0%) 휘발유(-8.3%) 경유(-14.3%) TV(-10.2%) 도시가스(-10.3%) 고교납입금(-63.4%) 학교급식비(-49.1%) 등이었다.

한편 전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3% 올랐다. 4월 이후 석 달 만의 상승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수급동향이나 날씨 등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살펴보는 물가를 말한다. 전국적으로도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유치원 납입금 지원 등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가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교 무상화 등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여전히 저유가인 데다 7월엔 도시가스 요금도 인하했다”며 “코로나19로 외식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그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일부 품목 물가 상승에 영향이 있었지만 그 수준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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