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못난이 농산물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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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살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지구촌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은 무엇이건 가리지 않고 먹는다.

사람이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곡물,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농산물이 단지 흠집이 있거나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농산물 가운데 1/3은 단지 못생겨서 버려진다고 한다.

버려진 농산물은 수분이 많아 쉽게 부패해 악취를 일으키고, 고농도 폐수를 생기게 해서 수질을 오염시키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환경에 큰 폐해를 끼친다.

또한 농민들은 빛깔 좋고 모양 예쁜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한다. 그러면 결국 사람의 건강에도 이롭지 않다.

이제부터는 못난이 농산물에 관심을 가져보자.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값이 저렴해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농촌경제를 살찌워서 윤리적인 소비가 되며,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대의명분이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대형 할인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흠집이 있거나 뒤틀렸거나 벌레 먹은 자국이 있어도 영양가는 변함없다.

못생김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실속 있는 소비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는 지혜로운 생활을 해 보자.

박차성·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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