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냉수대 양식장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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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끝나면서 고수온과 냉수대가 해역마다 불규칙적으로 출현하면서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 당국은 양식어가에 수온과 먹이 조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 0시를 기해 전남 함평만과 제주도 해역에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고, 부산부터 경북 울진까지 동해 중·남부 해상에는 냉수대가 불규칙적으로 출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수과원, 전남 고수온주의보
남부해상엔 불규칙 냉수대

고수온주의보 발령 기준은 섭시 28도로 지난해에는 8월 8일 충남 천수만과 전남 함평만에 발령됐었다. 수과원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식장 형태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두리양식장은 선별이나 망갈이 등 생물에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을 금하고, 육상양식장은 실내 통풍과 바닷물 취수 중단, 지하해수 공급, 액화산소 공급, 냉각기 가동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제식양식장은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막고, 전반적으로 먹이를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해 대사활동을 줄이고, 수중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수대가 퍼진 동해안권에서도 급격한 수온 변화가 생장 둔화나 대사활동 장애, 심한 경우는 대량 폐사 가능성도 높일 수 있으므로 먹이 공급을 조절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완현 수과원장은 “장마가 길어져 예년보다 고수온이 늦어졌지만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가 양식장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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