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민식품’ 라면, 실적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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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대표적인 국민식품 라면의 소비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2~3월부터 라면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계는 공장을 풀가동하며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시장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1조 1300억 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2% 성장 1조 규모
봉지라면 인기 온라인판매 급증

특히 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은 안정을 택했다. 소비자는 맛과 품질이 검증된 대표 브랜드를 선택했고, 유통채널에서도 인기 제품 위주의 주문이 이어졌다. 또 외출과 여행 등 야외활동이 줄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봉지라면의 판매가 늘었다.

통상 라면은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장보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다.

농심은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매출 중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은 약 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국내 식품시장에서는 1등 브랜드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라면은 물론 즉석밥, 참치, 가정간편식(HMR) 등 각 분야 대표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불황이나 재해 등 위기상황에서 소비자는 신제품보다는 이미 검증된 인기 제품을 구매, 소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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