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 전면 원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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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앞둔 가운데 25일 오전 부산 반여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모든 학교가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가 전체의 방역 부담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감염증 추가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학교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내달 11일까지 ‘선제적 조치’
부산은 좀 더 지켜본 뒤 결정

다만, 대학 입시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수업이 필요한 고3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 또한 지역 감염증 상황과 교직원·학생·학부모 의견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원격수업 전환 기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의 경우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기존 돌봄 예산을 우선 활용하되, 추경 또는 예비비 등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24일 기준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 1845곳으로, 5월 말 순차적 등교가 실시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또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1일 이후 24일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도권 지역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일단 수도권 학교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간 뒤 코로나19 확산세,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교육부 발표 이후 수능 연기론이 다시 불거졌지만 교육계에서는 “여기서 더 미루면 3월 대학 입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실적 불가론을 내세웠다.

또 이날 수도권 원격수업 전환 발표에 따라 부산 지역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교육부,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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