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없는 짜장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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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프라노 이지은, 베이스 강태영, 피아노 정은희. 음악풍경 제공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공연이 늘어나고 있다.

‘소규모 동네 음악회’ 공연 후 짜장면 한 그릇 나누는 ‘친근한 음악회’ 콘셉트의 짜장콘서트 역시 처음으로 비대면 공연을 준비했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이 주최하는 제18회 짜장콘서트는 다음 달 5일 오후 4시 부산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상황이 나빠지면서 아티스트와 스태프만 참석하는 무관객 공연이다. 공연 실황은 다음 달 6일 유튜브(짜장콘서트 검색)를 통해 공개한다.

내달 5일 무관객으로 공연
소프라노 이지은 등 출연

올해 테마인 ‘우리를 적시고 간 노래들’ 주제에 맞게 한국 가곡과 영화 OST, 아리아로 꾸몄다. 출연진은 대부분 청년 음악가로 구성됐다.

먼저 소프라노 이지은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원이다. 이날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을 비롯해 도니체티의 오페라 아리아 ‘기사의 뜨거운 눈길’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를 들려준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오페라 코스를 수료, 아이롤라 국제콩쿠르에서 최우수 가창상을 받았다. 현재는 동서대 외래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베이스 강태영은 경성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김해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청년 음악가다. 이날 한국 가곡 ‘뱃노래’(조두남) 가요 ‘백일몽’(쎄시봉 번역)과 도니체티의 오페라 아리아 ‘들어봐요, 들어봐요. 오! 농부여’를 부른다. 소프라노 이지은과 함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가희는 영화 ‘시네마 천국’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과 성년’(작곡 엔니오 모리코네) 첼리스트 이강수는 생상스의 ‘백조’ 피아니스트 정은희는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를 연주한다. 이어 스티브 바라캇의 3중주 ‘플라잉’을 앙상블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음악풍경 이진이 기획실장은 “언제 관객을 모시고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매회 발전하는 콘서트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10월에는 매주 토요일 네 차례 공연이 더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석당박물관 앞 야외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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