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사, 1500명 접촉했는데 추가 확진자는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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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낳았던 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 다행히 기존 직원 2명 이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 온천센터 이용자 15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지난 27일과 28일 확진된 세신사 2명 이외 추가 확진자는 이날까지 없다.

동료 세신사 외엔 감염자 없어
직원 등 98명은 자가격리 상태

온천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 27일 이후 현재까지 1548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으며, 154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77번, 284번 세신사 환자이다. 지난 27일 확진된 세신사 277번 환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으며, 이곳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77번 환자는 지난 16일부터 7일 동안 하루 8~9시간가량 온천센터 목욕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센터에서 두 번째로 확진된 세신사 284번 환자는 앞서 확진된 27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욕탕은 시설 특성상 밀폐된 공간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데다 온도가 높아 침방울에 의한 감염위험이 크다.

현재 해운대 온천센터 관련 자가격리자는 모두 98명이다. 지난 27일 온천센터 직원 42명이, 지난 28일에는 이용자 52명이 각각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나머지 4명은 온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센터 이용자로, 지난 29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는 게 시 보건당국 설명이다.

시는 앞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온천센터 관련 이용자에게 검사 필요성을 공지했으며, 해운대구는 명부가 확보된 이용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다. 해운대 온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3일 만에 잠정 파악된 온천센터 이용자 1500여 명에 대한 검사는 신속히 이뤄졌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보건소를 비롯한 구청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감염 확산을 우선 억제했다. 끝까지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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