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은 겨울 오기 전 폐렴구균 예방접종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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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웅상센텀힐병원

김규학 부장이 호흡기 질환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웅상센텀힐병원 제공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상황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해서 하반기 2차 대유행 및 변이성 바이러스의 유행을 두려워하고 염려하기 때문에 감염병과 질병 예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이나 독감에 걸리게 되면 코로나와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그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보고 결과를 받아 보아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치료에 혼선을 주게 되면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게 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독감에 걸리게 되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감이 유행하기 전 폐렴구균과 독감의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 독감의 예방접종에 대해선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폐렴구균 예방 접종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은 화학물질, 구토물, 가스, 방사선,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미세먼지와 같은 미생물 등에 의해서다. 그중 세균에 의한 감염인 세균성 폐렴은 패혈증이나 쇼크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호흡기 질환이 비교적 흔한 환절기나 겨울철에 주로 발병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욱 발생하기 쉽다.

폐렴이 호흡기 질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할 만큼 인플루엔자에 비해 사망률이 75배가량 높다. 그 이유는 폐렴구균이 만성폐쇄성 폐 질환과 당뇨, 만성 심질환 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폐렴구균에 취약한 계층을 살펴보면 0세부터 9세 소아와 50대 이상 노약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이유는 소아와 노약자는 면역력이 많이 취약하다 보니 독감에 쉽게 걸리고 계속해서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으면서 중증 폐렴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 65세 이상 연령 2명 중 1명은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영국, 호주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낮은 접종률 만큼 국내 폐렴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폐렴이라는 질환이 코로나19 이전까지 크게 와 닿지 않았던 병이며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폐렴이라는 질환에 대해 두려움이 커지면서 점차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폐렴과 독감 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웅상센텀힐병원 김규학 내과진료부장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권장 연령은 통상 65세를 기준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있으며 특별히 맞는 시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겨울이 오기 전이나 요즘같이 전염병이 유행일 때는 미리 접종하시는 것이 좋다. 미리 접종을 한다면 예방은 물론 질환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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