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과 여행이 최대 위험 요인, 올해는 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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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문을 닫았던 국공립 시설이 28일부터 문을 연다. 28일 영화의전당, 29일 부산시립미술관, 30일 부산현대미술관이 개관한다. 28일 영화의전당 상영관에서 관람객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추석 특별방역기간 첫날인 28일 부산에서는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이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별로 구체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내달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
추석 연휴 기간이 ‘재확산 분수령’
봉안·묘지 시설 전면 폐쇄·예약제
부산 2명 신규 확진·감염원 불명 13%
“조금이라도 증상 있으면 적극 검사를”

■증상 있으면 참지 말고 검사를

부산에서는 연제구에 거주하는 가족 관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 하루 신규 보고 확진자는 지난 23일 6명을 기록한 이후로 1~3명을 오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410명, 입원 환자는 60명이고, 중환자는 7명(중증 2명, 위중 5명)이다.

9월 발생 확진자 112명 가운데 감염원 불명 사례는 이날 신규 확진자 2명을 포함해 15명이다. 비율은 13.4%로,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방역 목표인 5% 이하의 배를 넘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5명, 40대가 2명이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이들 15명은 증상이 나타난 날부터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될 때까지 평균 6.8일이 걸렸다”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감염원 불명 확진자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이날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역학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 시작…바뀐 것은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부산시도 같은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연장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다중이용시설의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등을 유지한다.

시립박물관·미술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과 공공체육시설은 이날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이용인원을 평상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하는 조건이다. 단, 휴양림 등 국공립 숙박시설은 운영중단 조치가 유지된다.

고위험시설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시설은 정부 방침에 따라 다음 달 4일까지 집합금지가 유지되고, 5일부터 11일까지는 집합제한으로 완화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의 집합금지는 계속 유지된다.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봉안·묘지시설은 공설(영락공원, 부산추모공원)과 사설(실로암 공원묘원, 대정공원, 백운1·2공원, 소원사, 천주교 묘지, 정수사) 모두 전면 폐쇄된다. 연휴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예약제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16개 보건소와 21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이나 지자체 등 홈페이지, 129(복지부 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 야간 등의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 모임도 여행도 위험 요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휴의 두 가지 위험 요인은 가족 모임과 여행을 통한 감염의 확산”이라면서 “이번 연휴 기간은 가급적 집에서 보내며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가족 모임이나 여행을 할 때의 구체적인 방역수칙도 안내했다.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필요한 간식이나 음식 등은 미리 준비해 휴게소에는 최소한 머물러야 한다.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할 때는 동거하는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차량 이동이나 식사를 할 때에도 음식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행을 할 때는 동거 가족 단위로 한적한 자연에서 여행을 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경찰청은 개천절 서울 지역에 접수된 집회신고 1184건 가운데 10인 이상 또는 금지구역 신고 137건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집회 개최 당일에는 주요 집회 장소 주변의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전세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통해 현장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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