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 수 2221만 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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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백사장 내 마스크 미착용자 단속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19 사태와 태풍 등 영향으로 올해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시는 “올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92일간 부산 7개 해수욕장에 총 1474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방문객 3695만 명보다 2221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2018년과 비교해서는 2642만 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방문객 수보다 60% 줄어
긴 장마철·연이은 태풍도 ‘악재’

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0 해수욕장 운영 평가보고회’를 열고 방문객 동향과 개장 기간 코로나19 방역·교통 관리 등 성과를 분석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과 태풍, 긴 장마 등 영향으로 올해 피서객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예년에 비해 2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 해수욕장뿐 아니라 제주, 강원권 해수욕장도 전년 대비 방문객이 각각 42.1%, 80.9% 감소했다. 올해 부산 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투입된 인력은 총 2만 9591명이며, 이안류와 수영 미숙 등으로 구조되거나 치료받은 사람은 총 1781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감염병 확산 사태 속에서 방역지침을 지킨 시민과 피서객, 인근 상인들의 참여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백사장과 인근 공원까지 야간 취식과 집합 제한 명령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이어 갔다.

해운대구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지침을 어긴 피서객에게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대규모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고강도 방역 대책에 일부 피서객과 상인들의 반발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시의 평가다.

시는 지난달 31일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강화에 따라 지난달 21일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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