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 스토리] 에취·콜록~ 환절기 반려동물 감기 조심하세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가을만 되면 감기에 걸려 고생하지 않으려 독감 예방 접종을 한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어떨까? 일교차가 큰 가을철이나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 보호자들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환절기 조심해야 할 질환, 반려동물 감기. 감기 증상과 예방 방법을 알아보자.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와 기침
누런 화농성 콧물 보이면 병원 가야
물 대신 동물용 이온음료 설사에 도움
집안 온도 26℃, 습도 60% 유지를

■반려동물 감기 증상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와 습도 차이로 인해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잦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지고,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극을 받거나 미생물 침입이 허용되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감기에 걸린 강아지는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고, 재채기와 기침, 식욕,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고양이도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와 기침이다. 감기에 걸렸다면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캑캑’ 거리는 일반 재채기와는 다른 소리를 내기에 이상함을 바로 눈치챌 수 있다. 다만,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몸에 열이 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럴 경우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이 누런 화농성 콧물을 보인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UN동물의료센터(부산 남구 대연동) 여재승 원장은 “이런 증상이 반려동물에게 나타났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반려동물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며 “감기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행동,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상태를 진단받는 게 가장 좋다”라고 조언했다.



■반려동물 감기 대처법

만약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렸다면 보호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감기로 인해 몸에 열이 오른 반려동물은 음수량이 증가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럴 경우 물 대신 반려동물용 이온음료를 주는 것이 설사 증상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때 이온음료는 평소보다 절반 정도의 양을 주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은 기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 반려동물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북어나 닭가슴살을 일반 사료와 함께 제공해 영양을 보충해 주자. 반려동물이 식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감기 예방 방법

감기 질환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침,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을 방치하게 된다면 폐렴이라는 위험한 질병에 걸릴 수 있으니 무엇보다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여재승 원장은 반려동물 감기 예방을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집안의 온도를 26~27도, 습도를 50~60%로 유지해 외부 환경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해주는 것이 좋다. 쾌적한 공기도 중요하기에 춥더라도 하루 한 번은 환기를 시켜주고, 감기는 온도, 습도 외에도 기생충, 다른 미생물에 의한 감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예방 접종도 함께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여 원장은 “더위가 한풀 꺾인 가을철은 반려동물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다”며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법은 예방이다. 심장 사상충,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질환인 켄넬로프 등을 비롯해 예방접종을 잊지 않고 진행해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