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發 감염 현실화, 신규 확진 다시 세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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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 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오후 부산진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경남 양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휴 이후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노래방과 동네의원 관련 감염이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7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가 됐다. 지역발생은 94명으로, 전날(66명)보다 28명 늘었다.

전북 정읍 등 가족모임서 줄줄이
마을 70여 명 통째 코호트 격리
부산, 노래방 2명 포함 5명 추가
3분의 1 등교 일주일 더 연장

전북 정읍 양지마을에서는 연휴 가족 간 전파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가족 8명과 주민 4명 등 총 12명이 확진됐다. 한 마을 주민 70여 명은 통째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14일간 이동이 제한됐다. 이날 경남 양산에서는 12일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추석 연휴에 다녀간 경기도의 자녀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부산진구 팡팡노래방(부전동) 이용자가 2명,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범일동) 관련 접촉자가 2명, 감염원 미상인 사상구 확진자의 가족이 1명이다.

전날 확인된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부산진구 온종합병원 관련 그룹과 앞서 감염원 미상으로 보고된 부산진구 일가족 4명 감염의 연결 고리도 확인됐다. 이비인후과 그룹의 첫 확진자인 431번(부산진구) 환자가 지인들인 일가족 감염자 중 3명과 같은 차량을 이용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증상 발현일을 볼 때 431번 환자가 가장 먼저 감염돼 부산진구 일가족 4명에게 전파했고, 431번과 함께 이비인후과를 다닌 444번(부산진구) 환자가 온종합병원에 입원하면서 다른 입원환자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431번에서 시작된 감염은 이비인후과 4명, 병원 3명, 지인 5명 등 누적 13명 규모로 확인됐다.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팡팡노래방 관련 감염은 운영자 2명, 손님 3명 등 누적 5명으로 늘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지역 현행 등교 방식인 3분의 1 등교(고교는 3분의 2)를 일주일 더 연장해 오는 18일까지 유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초·중의 경우 3분의 1, 고교의 경우 3분의 2 밀집도가 계속 유지된다.

최혜규·이현정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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