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보듬고 소통… 삶에 힘 되는 북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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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힘든 여정이었지만 직접 문을 두드려 이뤄낸 성과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든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은 지난 2년간 맺은 결실을 되새기며 이렇게 말했다. 30만 구민의 가장이라는 마음으로 달려온 결과 ‘굵직한 변화’를 이뤄냈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대통령께 손편지를 보내는 등 복지 예산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구포가축시장 폐업은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 몰랐습니다.”

전반기 ‘대통령 손편지’ 등 굵직한 변화
수상·공모 250여 건 선정 쾌속 질주
“일자리 늘리고 관광 활성화 추진”

임기 전반기 정 청장은 ‘사회복지비’ 문제 해소에 큰 공을 들였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초연금 부담이 큰 북구의 실정을 편지로 호소해 화답도 받았다. 결국 올해 기초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북구는 총 102억 원가량 재정 확충 효과를 거뒀다. 동물 학대 온상인 구포개시장은 민·관·정 협력을 이끌어 60여 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근 지역은 동물 친화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준 결과 다양한 변화도 시작됐습니다. 사업비 확보뿐만 아니라 청렴도 평가에서도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정 청장은 북구가 250여 건에 이르는 수상과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 3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8월 보건복지부 주관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8억 7000만 원의 복지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자치구 69곳 중 유일하게 청렴도 평가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는 코로나19로 생채기가 생긴 지역을 보듬고, 다가올 뉴노멀 시대 대비에 초점을 둘 계획입니다.”

정 청장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우선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6월부터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선제 대응 방안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디지털 생태계와 스마트 관광 정책 구축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래는 교육 투자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선순환을 위해 지역 일자리를 늘리고, 관광을 활성화할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북구는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북구 미래교육 비전’을 수립했다. 정 청장은 덕천도서관 건립, 디지털도서관 리모델링, 독서테마공원 조성 등을 중심으로 교육도로 거듭날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금곡 도시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대규모 일자리를 유치할 방안도 고민 중이다. 낙동강하구를 활용한 ‘금빛노을 브릿지’와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등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수제맥주 등 독자적인 상품을 기반으로 관광을 활성화할 복안도 있다.

“그동안 규모가 큰일에 집중해왔는데 앞으로는 소소하더라도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더욱 많이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청장은 후반기에는 좀 더 주민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버스정류장 그늘막처럼 ‘삶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책’을 더 많이 실현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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