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만 오수 하천 유입 차단 급하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37개 지점 오수 그대로 흘러

연안오염 총량관리제가 시행되고 있는 경남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의 오수 유입 지점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오수관로 정비와 교체, 하천 복개구간의 오수 차단 등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 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창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남생명의 숲,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 창원지역 9개 해양·환경단체가 최근 펴낸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유입 하천 오염원 모니터링 최종 결과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11일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으로 유입되는 창원 하천(총 36개 소)의 오염원 조사 결과, 모두 237개 지점에서 오수 유입이 확인됐다.

이들 지점에서는 오수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확인된 오수 유입 지점 362개 소에 비해 125개 소가 감소한 것으로, 오수 유입 지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의창구 하남천 상류 구간과 마산회원구 삼호·산호천, 진해구 신이천 등에서는 오수 유입 차단으로 하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수는 오수관을 타고 덕동물재생센터로 보내져 정화 과정을 거친 뒤 바다로 방류된다. 현재 창원시의 오수 처리율은 96% 정도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의 세탁 오수가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마산합포구·진해구 일대 하천 복개구간에서도 오수가 제대로 차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협의회는 창원천, 남천, 장군천 등 일부 하천을 제외하면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완료된 하천에서도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유입되고 있어 생태하천 조성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창원권의 경우 신촌·반월소하천 등의 오수관로 정비와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