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최근 3년간 장치율 75%, 컨 수용 ‘포화 상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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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만 부두별 장치율 현황
컨 보관 효율 높이는 방안 필요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만 컨테이너 장치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장치율이 급증한 부산항 북항 모습. 부산일보DB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만 컨테이너 장치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이후 장치율이 급증한 부산항 북항 모습. 부산일보DB

부산항만공사(BPA)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서 관할하는 여러 부두(터미널)에서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수용 가능 용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경우가 나타나 관련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주요 항만 부두별 장치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에서 장치율이 80%를 넘긴 ‘장치율 포화상태’가 총 185건이었다.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부산항의 장치율은 75.13%였고, 인천항은 77.65%, 여수광양항은 65.50%의 장치율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항 내 자성대부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연속해서 장치율이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기준으로 이달 7일에는 신감만, 감만, 신항2부두 등에서 80% 이상의 장치율을 기록하며 항만 내 컨테이너 보관과 하역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항의 경우도 전체 4개 컨테이너 부두 중 ICT, E1CT부두가 매 시기 장치율이 80%에 근접했고, 빈 컨테이너를 임시 보관하는 장소의 장치율까지 매년 증가해 올해 8월 기준 장치율이 74%에 다다르며 컨테이너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김영진 의원은 “항만 내 컨테이너가 넘쳐나면서 물류 운용 마비에 따른 항만 경쟁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컨테이너 장치율 포화가 더 길게 이어지지 않도록 해양수산부와 항만운영 주체인 항만공사 차원에서 컨테이너 보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더 큰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특정 요일이나 태풍 발생, 중국의 항만 통제 등 비상 상황시 항만 장치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만별 평균 장치율이 70%대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항만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물리적 공간 부족으로 컨테이너 보관과 반출입에 시간이 다소 더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항의 경우 단기 대책으로는 항만 배후단지에 확보된 공컨테이너 장치장을 적절히 활용할 예정”이라며 “민간 기업과는 지속 협의를 통해 항만 효율 극대화를 위한 적적할 장치요율(요금)을 마련할 예정이며, 스마트 항만 등 항만 자동화를 통한 항만 효율화 정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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