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노하우 덕분에 코로나 위기에도 성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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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유일하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광고 행사입니다. 상업적이고 서구권 중심 시각의 칸 국제광고제와 대척점에 선 비서구권 중심의 비상업적 광고제입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국제광고제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성공적인 온택트(On-tact, 온라인 접촉) 광고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2~23일 다양한 온라인 행사 개최
“60개국서 2만 편 넘는 작품 출품
아시아 최대 규모 행사 다시 입증”

부산국제광고제는 22일부터 홈페이지(www.adstars.org)에서 시상식 쇼케이스, 콘퍼런스,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접하는 ‘온택트 페스티벌’을 열며 올해 행사 마무리에 돌입했다. 수상작 쇼케이스에서는 그랑프리 이상의 수상작 뿐아니라 특별상, 영스타즈, 뉴스타즈 금상까지 18편을 선보인다. 가상 3D 관람형 전시장에서도 그랑프리 이상 수상작 11편, 피봇 수상작 29편 등 40점을 볼 수 있다. 또 22~23일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광고 산업 미래를 논하고 광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조망하는 장도 마련했다. 시민들은 온라인 콘퍼런스와 전시, 수상작 쇼케이스 영상을 기간에 상관없이 접할 수 있다. 칸 국제광고제 등 세계 유수 광고제들이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줄줄이 취소된 데 비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순항을 한 셈이다.

“2008년 1회 행사부터 부산국제광고제는 세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융합 광고제를 열어왔습니다. 지난해까지 온라인 출품과 온라인 예선 심사를 했고 본선 심사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했어요. 올해는 코로나로 본선 심사까지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온라인 진행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에는 60개국 2만 28편의 광고 작품이 출품됐다. 4년 연속 2만 편 이상 출품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시아 광고제인 ‘에드페스트’(태국)나 ‘스파익스 아시아’(싱가포르)의 출품작 수가 5000점이 채 안 됩니다. 오래 전 아시아 최대규모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광고제가 이제는 서구의 오랜 역사를 지닌 광고제와 대등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올해 수상작 가운데 인상적인 작품 2개를 꼽았다. 제품서비스 부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를 받은 아랍에미리트 임팩트 BBDO가 출품한 <안나하르> 신문의 ‘더 뉴 내셔널 앤썸 에디션’은 신문사와 광고회사가 사회를 바꾸는 캠페인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또 신설된 피봇 카테고리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분더만 톰슨 타일랜드에서 제작한 타이항공의 ‘타이 스테이 홈 마일즈 익스체인지’도 언급했다. 고객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 코로나19 이후 항공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이었다.

최 위원장은 “내년 부산국제광고제 콘셉트를 ‘시프트’(Shift)로 잡았는데 애프터 코로나 시대의 광고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살펴보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온택트 광고제를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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