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 식도락과 만난다! 위기 이겨 낼 콘텐츠 ‘가능성’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26일 열린 ‘관광, 음식을 만나다’ 협업 네트워크에서 참가자들이 부산의 특색을 담은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월동주 제공

부산지역 관광 스타트업들이 음식 콘텐츠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음식을 관광분야의 하위 카테고리로 보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자는 건데, 코로나19가 빚어낸 관광업의 위기를 타개할 묘책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의 관광·마이스분야 협업네트워크 ‘오월동주’는 지난 26일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관광, 음식을 만나다’를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오월동주, 주제 모임 개최
음식문화·여행 결합 발표 눈길

관광·마이스 관련 업체는 물론이고 푸드기업, 전통주 제조사, 로컬 크리에이터, 해양레저업체, 문화기획사 등 30여 개의 업체가 참석했다.

특히 부산 영도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고구마로 수제 캐러멜 ‘조스카라멜’을 만든 장승탁살롱과 영도 사람들의 구황작물이었던 재료로 한식 브런치 ‘영도소반’을 개발한 무명일기가 주제발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부산의 대표 전통주를 지향하는 ‘부산낮술밤술’의 부산주당,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연효재 등도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무명일기 오재민 대표는 “영도에는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음식 재료와 함께 제주도 출신이 많아 제주도와 독특하게 결합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며 “이런 소재들을 관광과 결합한다면 파급력 있는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역 음식은 지역 여행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다. 지난 7월 부산관광공사가 전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산여행 선호활동으로 식도락(31%)이 1위에 뽑혔다.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해산물, 밀면, 돼지국밥 등을 먹으러 부산을 여행한다는 것이다. 자연풍경 감상(28.9%), 휴식(13.7%)보다 높은 수치다.

오월동주를 이끌고 있는 부산마케팅연구소 곽현일 소장은 “여행과 음식의 컬래버를 통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관광기업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대형쇼핑몰과 공공기관 내 팝업스토어 개관,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 도시재생과의 결합 등 다채로운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