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물리학 역사 통해 인류 우주관 변천사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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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 오디세이/조송현

아인슈타인-“우리가 달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서 달이 그곳에 없다는 말인가? 당신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보어- “달을 바라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 달이 그곳에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달의 존재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가 달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의 대화다. 얼핏 보면 마치 선승들의 선문답 같다.

인류는 자연과 우주를 어떻게 생각해 왔을까? <우주관 오디세이>는 물리학의 역사를 통해 우리 인류 우주관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책은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에서 아인슈타인과 보어에 이르기까지 2500여 년에 걸친 물리학의 역사를 우주관적 시각에서 기술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의 자연과 우주에 대한 사고, 즉 인간의 우주관이 어떻게 변화·확장돼왔는지도 조명한다. 지금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물리학의 역사를 인문학(철학)으로 해석하거나 융합해 묶어낸 책은 흔치 않다. 이게 이 책의 차별성이자 장점이다. 2013년 처음 발간된 <우주관 오디세이>의 개정 증보판. 상당 부분 물리적 개념 혹은 사실에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문장은 한층 부드러워지고 내용은 더욱더 깊어졌다. 조송현 지음/인타임/760쪽/2만 9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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