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몸살 ‘해리단길’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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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단길 입구 차도를 ‘보행자 우선 도로’로 바꿨을 때 예상되는 모습.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를 대표하는 골목길인 ‘해리단길’ 일대 차도가 보행자 우선 도로로 바뀐다. 좁은 차도에 불법 주차도 많았던 상황이어서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해운대구, 연내 7개 구간 정비
진입로 ‘차 없는 거리’도 고려

해운대구청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우동 해리단길 일대 차도 7개 구간을 ‘보행자 우선 도로’로 바꿀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옛 골목길 등 총 750m가량 도로를 정비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이번 사업에는 모두 6억 원이 투입된다. 해운대 역사에서 해리단길로 진입하는 일부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018년부터 젊은 소상공인들이 상권을 형성한 해리단길은 하루 최대 3000명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그동안 일대 대부분이 차도로만 형성돼 있어 걷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차도에는 안전을 위해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한 지그재그 차선과 횡단보도를 보도 높이만큼 들어 올린 ‘험프형 횡단보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가 개선되면 불법 주차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구청 교통행정과 김길성 주무관은 “차량 통행을 막은 채 버스킹 같은 공연이나 전시회를 진행한 적 있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보행자 우선 도로가 깔리면 주말이나 휴일 일부 시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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