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주연인 음악영화로 따뜻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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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이 ‘2021 음악영화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뮤지컬 영화 ‘페임’(왼쪽)과 ‘위플래쉬’의 한 장면. 부산일보DB

유성영화 시대가 개막한 이래 음악은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어 왔다. 음악이 영화의 요소가 아닌 주인공이 될 때 이를 ‘음악영화’라고 부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기, 음악영화를 모은 특별전이 부산 시민을 찾는다.

영화의전당은 지난달 29일 ‘2021 음악영화 특별전’의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음악영화 중에서 엄선된 5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2019년 이후 영화의전당의 두 번째 음악영화 특별전이다.

‘페임’‘위플래쉬’‘원챈스’ 등
영화의전당 9일까지 5편 상영

지난해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던 추억의 명작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한다. 영화 ‘시네마 천국’(1988)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전설적인 음악감독 엔리오 모리꼬네가 다시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다.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선내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음악 천재 ‘나인틴 헌드레드’의 이야기다. 케빈 탄차로엔 감독의 뮤지컬 영화 ‘페임’(2009)은 뉴욕 상위 1%만 갈 수 있는 유명 예술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 청춘물이다. 알란 파커 감독의 1980년 작을 리메이크했다.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주제곡 ‘페임(fame)’은 1980년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수상할 정도로 듣는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디션 스타 팝페라 가수 폴 포츠의 인생을 다룬 작품도 특별전에 포함됐다. ‘원챈스’(2013)는 영국의 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사원이었던 폴 포츠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폴 포츠 역할을 맡았다. ‘위플래쉬’(2014)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초대박을 터뜨린 작품이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깜짝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140여 개 영화상을 석권했다. ‘라라랜드’(2016)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사실상 데뷔작으로 그는 이 영화로 스타 감독이 됐다. 음악학교의 최악의 폭군 플레쳐 교수(J.K. 시몬스)와 학교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마일즈 텔러)의 음악을 향한 광기 넘치는 집착에 대한 이야기다.

특별전에서 필름 오페라도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라 트라비아타’(1981)다.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했다. 공연 예술인 오페라에 영화적 촬영 기법과 연출을 더해 오페라 영화로서 매력적인 작품이다.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경로·유료회원 6000원. 단, ‘라 트라비아타’는 1만 3000원, 청소년·경로·유료회원은 1만 원이다.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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