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선판 혼전 투표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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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율의 중요성이 차츰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여당의 총공세와 야당의 내부 갈등으로 부산시장 보선이 당초의 예상과 달리 예측불허의 대접전으로 전환되면서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4월 2~3일 사전투표
젊은 층 참여 많을 듯

부산시장 보선은 사전투표(4월 2~3일)와 본투표(4월 7일)로 나눠 진행된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 등 일반적인 선거와 달리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 선거’에 강한 보수 정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바람 선거’가 장점인 진보 정당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많다.

하지만 우리 정치 상황이 다변화되면서 이런 ‘공식’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지난해 21대 총선의 부산 투표율은 67.7%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보수 정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전체 18석 중 15석을 차지해 부산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부산의 투표율이 58.8%로 낮았지만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995년 지방선거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긴 것은 물론 부산의 16개 기초단체 중 13개에서 승리를 거뒀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 낮으면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본투표 못지않게 사전투표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금요일(4월 2일)과 토요일(3일)에 사전투표가 실시돼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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