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꺾은 헤비급 챔피언’ 리언 스핑크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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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스핑크스(오른쪽)가 1978년 2월 경기에서 무하마드 알리에게 라이트훅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무하마드 알리를 꺾었던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리언 스핑크스가 7일(한국시간) 별세했다. 향년 68세. 스핑크스는 전립선암 등 각종 암에 맞서 투병 중이었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히 잠드소서”라며 “고인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팬아메리카 메달리스트, 그리고 전 WBC 헤비급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스핑크스는 1978년 2월 알리를 15라운드 끝에 판정승으로 껐었다. 프로 데뷔 7전의 풋내기 스핑크스가 복싱계의 전설인 알리를 꺾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알리를 이긴 스핑크스의 경기는 복싱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스핑크스의 복싱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스핑크스는 켄 노턴과의 방어전을 거부해 WBC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알리와의 재대결에서 스핑크스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기도 했다.

스핑크스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목에 걸리도 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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