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재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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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사진) 이사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에 대해선 최근 자녀에 대한 주식 증여로 ‘비상장 회사를 통한 2세 승계’ 논란이 제기됐다. 김 의장의 이번 ‘재산 사회 환원’ 선언으로 카카오 승계 논란은 상당 부분 불식될 전망이다.

기부액 5조 원 규모 될 듯
승계 논란 상당 부분 불식 전망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 주 등 10조 원이 넘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장의 카카오 주식은 시가가 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개인회사로 ‘승계 논란’이 제기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 주까지 합치면 재산이 10조 2102억 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지난달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33만 주를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한 14명의 친·인척에게 증여하면서 기업 승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김 의장은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각각 6만 주의 카카오 주식을 증여했다. 나머지 15만 주는 누나·동생 등 친인척 11명에게 증여됐다. 증여주식은 1400억 원이 넘는 규모였다. 최근에는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의 2대 주주이자 김 의장의 ‘개인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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