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접목한 ‘치과보철 제작’ 국내 선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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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치과병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1986년 부산대학교병원 치과진료처로 개설된 뒤 2009년 경남 양산에 치과대학병원으로 확장 개원했다. 약 35년 동안 우수한 임상 진료실적을 쌓아 왔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과전문 의료기관이자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치과보철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존과, 치주과, 치과교정과, 구강내과, 영상치의학과, 치과마취과, 소아치과의 총 9개 진료과로 구성돼 있고, 각 진료과 간 활발한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수준 높은 치과 치료를 제공 중이다.

최근 치과계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다. 디지털 기술을 치과영역에 적용해 더 정밀하고 예지성 있는 치료를 목표로 치의학이 발전하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 또한 이 분야에 정통한 우수 의료진과 국내 최고의 기술·장비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치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치과진료처 개설 후
2009년 치과병원 확장 개원
35년간 우수한 임상 진료 실적
‘팝보우 시스템’ ‘에드톡’ 등
최첨단 장비 자체 개발 성과
다른 대학·개인병원서도 도입


■CAD 시스템 이용 보철물 제작

부산대치과병원에서 최첨단 의료장비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 치의학의 적용 및 개발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분야가 치과보철학 영역이다. 치과보철학에서는 환자의 구강 상태를 스캐닝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CAD 프로그램 상의 보철물 디자인, 밀링 머신 또는 3D 프린터를 통한 보철물 제작 과정에서 디지털을 적용한다.

부산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는 4종의 구강스캐너와 3종의 모델스캐너, 3종의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숙련된 치과기공사들이 CAD 시스템을 이용해 보철물 디자인과 밀링 과정을 거쳐 양질의 보철물을 제작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3차원 데이터화할 경우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강 상태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환자의 이해도 또한 높일 수 있다. 구강인상을 체득하고 석고 모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료들을 소모해 왔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약간의 전기에너지만으로 디지털 스캔이 가능하다. 또 소프트웨어 상에 모형을 전달할 수 있어 더욱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교수진이 개발한 팝보우 시스템

디지털의 적용 범위는 주로 크라운(치아를 덮어 씌우는 치료)과 브리지(상실된 치아 부위의 기능을 회복하기 양 옆 건강한 치아 2개를 삭제한 후 3개의 치아를 한 개의 몸통으로 연결하는 치료)로 대표되는 고정성 보철물 영역이었으나 최근엔 가철성 의치(틀니)도 디지털로 활발히 제작 중이다. 다수의 임플란트 식립을 계획하는 경우 치과용 콘빔CT를 반영해 CAD 상에서 보철물의 위치를 예상하고 그에 맞게 계획된 위치와 높이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수술용 가이드 제작에도 디지털이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부산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는 디지털을 이용한 다양한 치과보철물을 제작하며, 이 분야 선두주자로 올라서 있다. 이뿐 아니라 보철물 제작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역점을 기울이는 중이다. 현재 개발된 장치로는 환자의 교합평면 전달을 위한 ‘팝보우 시스템(POP-BOW system)’이 대표적이다.

팝보우 시스템은 고비용, 복잡성 등으로 임상가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웠던 기존의 페이스 보우를 대체하면서 환자의 교합평면과 안모정보를 진료실에서 기공실로 아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치과보철과 교수진이 직접 고안하고 개발했다.

경제적이고 사용하기 간단한 팝보우 시스템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디지털화된 교합평면을 아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보철물 제작에도 이미 그 효용성과 가치가 입증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이런 자체 개발 장치를 디지털 장비와 접목함으로써 치료와 진단이 어려운 환자들도 치료 가능하도록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려 한다.



■치과보철학 디지털화에 앞장

단단한 고형(rigid type)의 바 어태치먼트인 ‘에드톡(ADD-TOC)’도 치과보철과 교수진이 개발한 장치다. 기존 틀니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불편감을 줄이고자 만든 디지털 막대 임플란트 틀니의 부속품이다. 디지털 막대란 종래의 방법으로 틀니를 만들기에 불리한 환자들의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막대 형태로 상부 보철물을 디지털로 만들어 주는데, 이때 막대와 틀니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는 부착 장치를 말한다. 기존의 막대 부착 장치의 단점을 보완하며 틀니의 장착과 기능을 용이하게 해준다. 또 틀니가 입안에 더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잡아 준다.

팝보우와 에드톡은 타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에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교수진이 장비를 도입한 병원 원장과 기공사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치과보철학에서의 디지털 분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디지털 시스템은 장점이 많고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으나, 전통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극복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이에 부산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와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으로 치과보철치료의 디지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치의학 분야 연구·개발의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로서 지역 주민들이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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