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변경으로 더 불안한 대입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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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부산일보 청소년기자(한얼고 3)

올해 대입 수험생의 불안은 지난해에 비해 어떨까?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에는 수능 시험이 기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가량 연기기돼 혼선을 빚었다. 특히 수험장의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 보기, 그리고 책상 가림막 설치 등 방역을 위한 조치 탓에 수능 응시생들이 역대 어느 수험생보다 더 힘들어 했다. 특히 책상 가림막 설치는 방역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주장과 원활한 수능시험 응시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이 부딪히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어·수학 문이과 통합형 성적 산출 등
코로나 여파에 수능 제도 바뀌어 혼란


올해도 코로나19는 여전하다. 이미 지난해 경험했던 ‘코로나 수능’이 올해도 불가피하다. 올해 수험생들은 코로나 수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수험생들은 전년보다 불안감이 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 19때문에 2년 동안 입시 준비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것에다 올해부터 변경되는 대입제도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는 국어, 수학 과목이 ‘공통+선택과목’으로 구성됐고,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해 성적을 산정한다. 이 때문에 특정 선택과목의 선정으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고3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문과 성향의 학생들이 대부분인 수학의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은 문이과 통합산정으로 등급을 산정하면 이과 학생보다 불리할 것으로 여긴다. 실제 올 3월 실시된 학력평가 결과를 보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들이 불리하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수도권 대학들이 정시선발 비중을 늘리면서 일반계고 고3 수험생들은 특목·자사고나 재수생들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점 또한 고3 학생을 잠못들게 하는 원인이다. 수시전형에서도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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