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페더러, 충격의 2회전 탈락
무릎 수술을 받고 복귀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벤티오픈(총상금 131만 8605유로)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16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에게 1-2(6-4 3-6 2-6)로 역전패했다.
세계 랭킹 21위에 1-2 역전패
잔디 코트 패배 윔블던 빨간불
28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을 앞두고 올해 첫 잔디 코트 대회에 나온 페더러는 2회전 탈락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윔블던에서의 화려한 복귀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페더러는 클레이코트 대회였던 이달 초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에 진출했으나 16강전을 앞두고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기 때문에 몸 상태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기권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0세인 페더러는 2020년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이 더 지난 올해 3월에야 코트에 복귀했다.
페더러가 잔디 코트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7월 윔블던 이후 이번 대회가 약 2년 만이다. 오제알리아심은 2000년생 8월 8일생으로 페더러와 생일이 같으면서 19살 어린 선수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하는 등 2019년까지 통산 16차례 출전해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