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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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숨은 ‘보석’인 골목길이 지역 고유의 관광 자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총 11억 원의 예산으로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은 부산만의 문화와 특색을 담은 골목길을 선정해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강화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역 문화를 존중하는 관광 트렌드를 따른 것이다.

공모 선정된 곳에 11억 투입
주민·상인과 거버넌스 운영
콘텐츠 개발·프로그램 강화

시는 현재 여행지나 상권으로 지정된 골목길은 물론 현재 잘 알려지지 않은 골목길을 대상으로 사업 대상지를 공모할 예정이다. 8일 현재 부산에는 ‘40계단 문화 관광 테마거리’ ‘보수동 책방골목’ ‘전리단길’ 등 여행 골목길 11곳과 골목 상권 72곳이 지정돼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관광자원화 사업은 전문가,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소상공인과 함께 거버넌스를 운영해 지역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다. 거버넌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의사 결정을 수행하는 기구나 형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 디자인, 건축, 도시재생 등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대상지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다. 또 골목길이 위치한 지자체, 골목길 앵커 시설 관계자 등과 골목길 협의체를 구성해 골목길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거버넌스 논의를 거쳐 향후 사업지로 선정된 골목길에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청년작가 골목 작품전, 굿즈나 로컬상품 판매, 원데이 클래스, 라이브 커머스, 골목투어, 공연, 한 달 살기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또 문화, 역사, 음식 등 골목 개성에 맞는 테마거리 조형물, 벤치, 포토존 등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편의시설 그리고 공연, 전시, 플리마켓 등 거리 문화 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같은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골목길은 지역 문화의 고유성을 중시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골목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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