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부산영상위 첫 협력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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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감독의 산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와 연계한 영화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KAFA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 지원 작품 중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할 경우 부산영상위에서 추가로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하고, 부산 배우와 스태프 등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에서 제2의 봉준호 감독 혹은 이제훈·박정민 배우가 탄생할지 주목받고 있다.

총 5억 원 제작비 지원 촬영
부산·경남 배우 공개 모집

8일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올해 ‘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첫 작품은 KAFA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민주 감독의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다. 김 감독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단편영화 ‘김희선’(2018) 등을 연출했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엄마 ‘화자’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변해가는 세 딸의 삶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섬세한 묘사로 KAFA 지원작 중 단연 기대작으로 꼽힌다. 8편의 KAFA 지원작 중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영화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촬영 예정이라는 점과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KAFA 과정 지원금 3억 5000만 원, 부산영상위 1억 5000만 원의 제작비를 더해 총 5억 원의 제작비로 촬영할 예정이다.

제작비 지원뿐만 아니라 부산영상위는 부산 배우와 스태프 인력 지원에도 나선다. 15일 ‘2021 KAFA 배우 캐스팅데이’를 열고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에 출연할 배우 4명을 캐스팅 할 예정이다.

막내딸인 18세 여성 ‘혜주’ 역할, 60대 중반의 여성 ‘숙자’ 역할, 50대 후반의 남자 ‘삼촌’ 역, 20세 남자의 ‘희망’ 역의 배우를 찾는다.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우가 대상이며 부산·경남 출신의 출향 배우도 도전할 수 있다. 10일 오후 6시까지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받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KAFA는 2018년 부산으로 이전했으며 지금까지 봉준호, 허진호, 김태용, 민규동 등 한국영화 대표 감독을 키워낸 영화 교육기관이다. KAFA 지원작은 지금까지 실력파 한국영화 감독을 배출하는 통로였다. 지금까지 윤여정, 박해일 등 실력파 배우가 출연한 적이 있고, 이제훈, 박정민, 엄태구, 변요한 등 라이징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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