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무너진 옹벽… 49층서 멈춘 승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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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 강풍 동반 폭우 피해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8일 부산에서는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비는 주말까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오전 11시 40분께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노후 주택에서는 주택 아래 옹벽 4m가량이 붕괴됐다는 사고가 발생했다. 옹벽이 내려앉을 당시 해당 주택에는 거주자가 머물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붕괴 직후 해당 주택 주변을 출입 통제했다. 동구청은 해당 지역 복구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옹벽이 무너진 곳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내 한 초고층 아파트(1780세대)에서는 8일 오전 10시 40분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입주민 1명이 49층에 멈춰 선 승강기에서 50분가량 갇혀 있다 출동한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시각 다른 동 승강기도 멈춰 섰지만 승강기 기술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출동해 아파트 주민 9명을 구조했다.

해당 아파트의 전기 공급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8일 오전과 오후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렸다. 폭우가 잦아들면서 차량 진입이 통제됐던 일부 구간은 복구 작업을 끝마치고 정상 운행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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