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상반기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법정감염병 실험실 검사 외부정도평가’에서 진단검사 능력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3개 항목(고위험병원체, 말라리아,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이뤄졌는데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법정감염병 외부정도평가는 질병관리청에서 매년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 등 감염병 검사기관의 1~4급 법정감염병 진단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다.

특히 고위험·생물테러 감염병인 탄저균, 야토병에 대한 외부정도평가를 통과해 향후 생물테러 의심 감염병 발생 시 원인 병원체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고위험 병원체는 감염되면 심각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로 병원체 유출을 막기 위해 음압이 유지되는 생물안전 연구시설(bl3) 내에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휴전선 근처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진단과 함께 열대 지역에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 기후 변화와 더불어 유입 가능성이 있는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진단 능력도 갖추게 됐다. 하강자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기술 이전이 안 된 법정감염병 진단 검사능력도 확보해 거점 진단검사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