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잘라주는데"…180도 끓는 기름에 호떡 던져 주인 3도 화상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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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통에 호떡을 던져 주인이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KBS 영상 캡처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통에 호떡을 던져 주인이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KBS 영상 캡처

호떡을 사러 온 손님이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통에 호떡을 던져 주인이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남성 A씨는 대구의 한 호떡 가게를 찾아 1500원짜리 호떡 두 개를 주문했다. 호떡을 받은 A씨는 일행과 나누어 먹는다며 주인에게 호떡을 잘라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은 이를 거절했다.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이 가게의 원칙"이라고 밝힌 주인은 가게 내부와 메뉴판에 '커팅 불가'라는 안내 메시지까지 부착되어 있다고 A 씨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테이블 위에 놓인 가위를 발견하곤 다시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가게 주인은 음식용이 아니라 테이프를 자르는 데 쓰는 더러운 가위라 호떡을 자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욕설과 뱉으며 자신이 구입한 호떡을 끓는 기름에다가 냅다 집어 던졌다. 당시 기름 온도는 180도 이상이었고, 기름은 그대로 주인의 온몸으로 튀었다.

이 사고로 가게 주인은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어깨, 왼쪽 가슴 부위까지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해당 장면은 가게 내부에 설치된된 폐쇄회로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가게 주인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범위가 너무 커 일주일이 지난 후에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가게 주인이 퇴원하는 대로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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