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중증 이상 반응 "대부분 인과성 인정 안 돼"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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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건 중 아나필락시스 27건만 인정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 반응 관찰이 끝난 뒤 접종 증명서를 들고 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 반응 관찰이 끝난 뒤 접종 증명서를 들고 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신규 사망·중증 사례 등 178건에 대해 대부분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7일 제31차 회의에서 사망 및 중증 신규 사례와 재심의 사례 등 총 178건(사망 47건, 중증 56건, 아나필락시스 75건)을 평가했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27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고, 중증 2건은 '근거 불충분' 사례로 분류했다. 그 외의 사망 47건, 중증 54건, 아나필락시스 48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망 사례 47명 가운데 새로 신고된 46명은 24세에서 96세로 연령은 다양했다. 이 중 38명은 고혈압,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허혈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21건, 화이자 20건, 모더나 2건, 얀센 1건, 교차 접종 2건 순이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이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과 예방접종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로 신고되거나 재심의 대상인 사망자 37명 모두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와 함께 피해조사반은 신규 중증 사례 56명 중 심근심낭염 1명, 길랑-바레 증후군 1명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로 평가했다. 중증 사례 중 근거 불분명 사례는 향후 근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평가할 예정이다.

중증 사례로 신고받은 56명이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6건, 화이자 25건, 모더나 2건, 얀센 1건, 교차 접종 2건이었다.

한편, 피해조사반이 현재까지 심의한 사례는 사망 678건, 중증 908건, 아나필락시스 854건 등 총 2440건이다. 이중 사망 2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급성 심근염),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296건 등 총 303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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