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차 없는 수산물 수송 실증 테스트… 가능성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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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차’ 없는 수산물 수송을 연구 중인 동명대와 한국컨테이너풀(주), (주)푸디슨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동명대는 17일 “기존 수산물 운송을 위해 사용하던 물차를 대신해 냉동탑차와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수송 실증 테스트를 1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에는 일반 해수가 사용됐고 제주산 광어 1kg 2마리를 한국컨테이너풀에서 개발한 스마트 친환경 보랭박스 코콘(CoCon)에 담아 감천항에서 남구, 금정구, 양산, 부산진구, 해운대구 순으로 이동해 송정에서 개봉했다. 이동시간은 전국 어디든 배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6시간으로 잡았다.

동명대·한국컨테이너풀·푸디슨
자체 개발 보랭박스로 광어 이송
6시간 후 활어 상태·신선도 양호

테스트 결과 승용차는 운송 도중 광어가 5시간 정도만에 뒤집힌 상태가 되어 폐사했지만 냉동탑차 안에서 운송됐던 광어의 상태는 양호했다. 또 박스 내 온도는 NFC 데이터로그 기록상으로 잘 유지돼 활어 신선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동명대 신석현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는 “승용차를 이용한 활어수송도 박스를 활어 특성에 맞게 공간구조를 개선하면 폐사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산물의 특성을 살려 박스 규격을 다양화하고 이동 중 활어의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하부바닥 구조 개선과 수송간 넘어짐을 방지하는 안정성 확보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동명대 등은 통영, 거제, 고성, 남해, 여수 지역에서 굴을 생산하는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과 실증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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